왜 게임 개발자가 되고 싶은가

왜 게임 개발자가 되고싶은가

2023년. 과제를 하던 더운 여름 날이었다. 콘솔창에 주인공이 ICE BOLT라는 스킬을 사용하는 코드를 작성했는데 실행하는 순간 전율을 느낀 적이 있다.

user@hostname:~$ * shoots an ice bolt at Mist Dragon *

게임은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일종의 예술이기 때문의 창조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것 같다. 볼품없는 검은색 콘솔창에 단지 문자열이 출력된 것 뿐이지만, 내가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.

예전(내가 태어나기도 전)에는 지금보다 개임 개발환경이 훨씬 열악했고 무언가를 새로 창조한다는 것은 늘 한계였다고 한다. 하지만 4kb의 벽에서 마리오가 탄생하고, 한계를 이겨낸 엄청난 세계를 만들어냈다. 지금도 마찬가지이다. 게임으로 현실을 넘어서기 위해,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려는 전세계의 게임 제작자들이 매일 크런치를 하며 노력하고 있다. 게임은 늘 우리에게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 같다.

그리고 이제는 ‘실제’와도 같은 게임을 만들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. 최근에 ‘사이버펑크 2077’을 만든 CDPR의 수장 마르친 얀코프스키는 게임 출시 전에 ‘사이버펑크 2077’이 실제 세계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게임에서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고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다. 실제 출시가 되었을 땐, 기술의 한계때문에 많은 기능들이 삭제되고 호언장담했던 것보단 기대 이하의 반응이었지만, 나에게는 충분한 감동을 주었고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있다고 느낄 수 있었다.

미래의 문을 열려고 시도한 마르친 얀코프스키의 도전을 어떻게 보면 실패로 보일 수 있겠지만 인생은 ‘실패’와 성공이 아니라 ‘과정’과 성공으로 이루어져 있다 믿는 편이다. 앞으로 조금만 더 시도하다보면, 그리고 실패처럼 보이는 ‘과정’들을 하나하나 이루어나간다면, 언젠가는 게임이 현실을 넘어서는 새로운 세계를 창조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. 이러한 역사적인 시대에 게임을 제작하는데, 미래의 문을 두드리는데, 동참해보고 싶다.


프랑스의 예술 분류법 제10의 예술: 게임, 디지털 예술


결론

무엇이든 고쳐드립니다 🎯

-함께 일하기 좋은 개발자 jeekpark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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